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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섭 선교사의 선교이야기 예순 일곱 번째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빌1:8).
한 해의 끝자락에서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에게 주님의 평안과 사랑을 전합니다. 올해가 몇시간 남지 않은 시점에 선교편지를 씁니다. 좀 더 부지런해야 했는데 너무 분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함께해 준 동역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게 하는 12월 31일입니다. 2018년의 마지막 선교지 소식을 전합니다.
마닐라침례신학교 소식
복음과 교회 집중강의 – "복음과 교회"집중 강의가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있었습니다. 침례신학교대학교 박영철 명예교수님께서 강사로 섬겨주셨습니다. 최근 교수님께서 저술하신 책 "구멍난 복음을 기워라"를 교재로 지금까지 빨리 전하기 위해 약화시켰던 복음을 철저하게 다시 성경적으로 다시 점검하여 주시고, 그 복음위에 교회가 어떻게 세워져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특히 선교지에서 그동안 너무 간략한, 인스탄트 복음이 전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싸구려 복음"이라는 말까지 나왔었습니다. 이번에 이 강의를 통해서 신학생들이 복음을 정확히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개교15주년 감사예배 – 9월 11일에 마닐라침례신학교 개교 15주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구항교회 이붕호 목사님과 두곡교회 박봉일 목사님이 와서 개교 15주년 예배를 섬겨주었습니다. 지난 15년을 되돌아 볼때 정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카비테 실랑의 작은 건물 한쪽을 빌려 교실 한칸에 사무실 한칸으로 신학교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아직 케존시티에 살고 있어서 월요일 새벽에 와서 저녁에는 교실에서 책상을 붙여놓고 그 위에서 자고 금요일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래도 사역을 하면서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2년 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을 했고 신학교 부지를 위해 기도하다가 2016년 1월에 8,000 제곱미터 되는 땅을 계약했습니다. 이제 그 위에 마닐라침례신학교 캠퍼스를 신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지만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모든 것이 예비해 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마닐라침례신학교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동역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컴퓨터 구입 및 수리 사역 – 신학교의 모든 컴퓨터가 한국에서 사용하던 것을 가져와 이곳에서도 이미 수년을 사용하니 자주 말썽을 일으켜서 컴퓨터를 위해 기도해왔습니다. 화곡제일교회(엄기용 목사님)에서 신학교 컴퓨터 구입을 위한 헌금을 해 주어서 좋은 사양으로 처음으로 새 부품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예사랑교회 김중혁 목사님과 김창국 목사님이 신학교에 오셔서 구입한 부품을 조립하고 컴퓨터 설치 및 네트워크를 구성해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 선교사들의 컴퓨터를 수리하는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컴퓨터를 수리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사역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성경적세계관세미나 – 제12회 성경적 세계관 세미나가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있었습니다. 마닐라침례신학교 학생들에게 성경적인 세계관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한 이 세미나가 이제는 주변의 목회자들에게까지 확대되어 12회를 맞게 되었습니다. 12년 동안 변함없이 뜨거운 열정으로 이 세미나를 섬겨주신 달라스 아름다운 교회 이홍숙 목사님의 헌신이 있기에 가능한 사역입니다. 이 세미나를 통해서 신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목회자들이 프로그램이나 어떤 방법적인 것보다는 성경을 올바로 보고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것에 그대로 순종해서 목회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 복음전도에 초첨을 맞추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복음전파"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세미나를 통해 복음을 명확히 깨닫고 그것을 올바로 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구약신학 집중강의 – 11월 5일부터 8일까지는 구약신학 과목 집중강의가 있었습니다. 임성도 목사님과 정선철 목사님이 강사로 오셔서 구약에 나타난 신학적 사상과 그것을 어떻게 설교로 연결해 가는지를 직접 설교를 통해서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구약에 나타난 신학적 흐름을 알고 읽을 수 있게 되었고 그런 신학 사상을 설교를 통해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학교 건축을 위한 바자회 – 신학교 부지를 마련하고 캠퍼스 신축을 위해 여러 가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바자회를 했습니다. 집에 있는 물건들을 가져오고 그 동안 모아놓은 몇 가지 물품들을 준비해서 신학교 앞 주차장에서 판매를 했습니다. 판매 금액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를 위해 모든 신학생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작은 것이 예수님 손에 들려진 오병이어가 되기를 바랍니다.
신학교부지 – 신학교 부지의 행정적인 절차가 아직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지난 18년을 필리핀에서 살면서 모든 행정이 느리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처리가 느린 것을 경험하며 신학교 부지 행정 절차를 진행 하면서 정말 많은 인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더 많이 기도하게 됩니다. 속히 모든 행정절차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으로는 이 기간을 건축을 시작할 수 있는 재정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년 하반기에 건축 시작을 목표로 재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실 한 칸, 기숙사 방 한 칸, 벽돌 100장, 세멘트 10포 등으로 각자 형편에 따라 동참하는 교회들을 붙여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행사 – 마닐라침례신학교 개교 때부터 지난 15년 동안 해 온 행사로 크리스마스 기간에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올 해는 새롭게 시작하게 된 디에즈모 교회에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행사를 했습니다. 이 지역은 무허가 판자촌으로 전기와 물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전도 대상자로 선정된 65가정을 교회로 초청해서 복음을 전하고 신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식료품을 선물로 나누었습니다. 신학생들은 이것을 위해 교통비와 식사비를 절약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할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복음을 들은 가정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기를 바랍니다.
디에즈모교회 소식
5년 전에 신학교 사역을 같이 하기 위해 온 최호철 선교사 가정이 1년 8개월 전에 디에즈모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사역하다가 올 11월에 철수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교회 사역을 이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최호철 선교사 가정이 교회를 개척하고 예배할 장소가 없을 때 마침 랄리제일침례교회 단기선교팀이 와서 그곳에 가서 예배당 기초와 지붕 등의 공사를 했었습니다. 지금은 주중에는 신학교 사역을 하고 주말에 가서 교회사역을 합니다. 신학교 건축을 앞두고 있어서 바쁘지만 이 두 가지 사역을 균형있게 잘 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족 이야기
유진이는 기도해 주어서 거처가 마련되었습니다. 좋은 쉐어 하우스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또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 합격했습니다. 통번역 이라는 재능을 통해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하면서 공부를 해야 되니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석준이는 10월에 카투사로 군입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때까지 아픈 허리가 다 낫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고3인 현준이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진로를 잘 결정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우리 부부는 둘 다 좀 더 건강하고 우리 가족 모두가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는 해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함께 해 주신 동역자님들께 감사를 드리고 새해에도 후원해 주시는 교회와 동역자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큰 은혜가 항상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동역자들이 있기에 기대되는 새해입니다.
2018년 12월 31일
- 기도제목 -
1. 새해에도 마닐라침례신학교 스텝들과 학생들 모두가 성령 충만하도록.
2. 마닐라침례신학교 부지의 이중으로 발급된 서류 문제가 잘 해결되고 행정처리가 빨리 이루어지도록.
3. 마닐라침례신학교 건축을 위한 재정이 준비되도록(교실 한 칸, 기숙사 한 칸 등 참여자가 늘어나도록).
4. 1월 14일부터 있을 대구 기쁨의 교회(김유복 목사님) 단기선교팀을 통해 디에즈모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도록.
5.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있을 목회리더십 과목 집중강의에 주변목회자들이 참여하고 강의 해 줄 윤상욱 목사님이 피곤치 않도록.
6.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 될 민도록 망얀부족 목회자를 위한 신학수업에 망얀부족 목회자들이 많이 참석하고 강의하는 준 교수를 위해.
7. 선교지 목회자 양성에 비전을 갖고 마닐라침례신학교 사역을 같이 할 동역자를 보내주시도록.
8. 현준이가 고 3학년인데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진로를 잘 결정하고 우리 부부가 성령님의 인 도하심에 민감하도록.
필리핀에서 정대섭, 김 정(유진, 석준, 현준)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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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LA BAPTIST SCHOOL OF TH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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